[헬스인뉴스=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(한의학 박사)]
입 냄새가 나도 바로 치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. 생활에 불편할 뿐이어서 참고 지낸다. 구취인이 만성이 돼 병원을 찾는 비율이 높은 이유다. 10년 이상 오래된 구취는 치료 기간이 어느 정도일까. 일반적으로 발병 기간에 비례해서 치료 기간도 늘어난다. 따라서 어느 질환이나 이상 증상을 느꼈을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게 현명하다.
초기에 질병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, 명확한 처방을 하면 빠른 회복 가능성이 높다. 물론 오래된 질환도 정확한 진단과 명확한 처방을 하면 회복이 된다. 그러나 치료가 늦을수록 더 오래 고생하는 것은 명약관화하다.
치료의 핵심은 구취의 원인 파악이다. 또 입 냄새를 일으키는 문제점 해소 여부다. 이 같은 처치가 잘 이뤄지면 상당수의 구취는 1~2개월이면 호전된다. 그러나 10년 이상 오래된 구취는 개인차가 있지만 3개월 정도는 예상해야 한다.
구취는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의 입 냄새다. 구취는 단순한 생리현상과 질환으로 구분할 수 있다. 생리현상은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텁텁하고 쓰거나 단내가 나는 게 대표적이다. 자극적 음식 섭취, 음주와 흡연도 구취를 일으킨다.
생리적 구취나 음식에 의한 입 냄새는 환경이나 섭생 개선을 하면 소멸되거나 완화된다. 이 경우 물을 자주 마시는 것 외의 별다른 조치는 필요 없다.
문제는 질환 구취다. 입 냄새를 일으키는 근원은 구강과 비구강이 있다, 구강 내 원인은 타액분비 저조, 충치, 치석, 설태, 틀니 등이다. 과거에는 구강 내 요인이 입 냄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하게 높았다. 그러나 최근에는 정기적인 치과 스케일링 등으로 구강질환에 의한 입 냄새 비율은 큰 폭으로 낮아졌다.
특히 오래된 구취는 대부분 구강 외의 질환이나 장부의 기능 약화에서 비롯되고 있다. 코질환, 폐질환, 신장질환, 간질환, 역류성식도염, 후두염, 간질환 등에 의한 악취 사례가 많다. 이 같은 질환은 장부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약화된 결과로 냄새도 지독한 경향이 있다.
간성구취가 한 예다. 호흡 때 단 맛이 조금 섞인 암모니아성 심한 악취, 계란 썩는 듯한 구취일 때는 중증간질환일 가능성도 있다. 구취 원인은 황화합물이다. 단백질에 함유된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인 메티오닌이 소장에서 세균에 분해되면서 황화합물인 메르캅탄이 생성된다. 간 기능이 떨어지면 메르캅탄이 축적돼 호흡 때 폐를 통해 입과 코로 배출된다. 만성간염, 간경화 등이 진행될 때 심한 악취가 나는 이유다.
구취 치료는 원인 파악이 급선무다. 또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관건이다. 재발 방지 차원이다. 가령, 알코올성 간질환에 의한 구취는 술의 독성을 완화하고, 수습(水濕)을 풀어줘 간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택한다. 이 같은 효능의 약재는 지구자, 갈근, 인진, 포공영, 백복령, 택사, 백출 등이 있다. 오래된 구취의 치료기간은 원인이 된 질병 치료기간에 달려 있다.
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(한의학 박사) press@healthinnews.co.kr